안녕하세요. 30년차 산부인과 전문의 미나쌤입니다.
휴가철이나 수영장에 갈 예정인데 갑자기 생리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이 있습니다.
생리 중에도 수영해도 될까요? 탐폰을 사용하면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생리 중 수영할 때 탐폰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탐폰은 질 안에서 생리혈을 흡수하기 때문에 물속에서는 생리대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부인과 의사로서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탐폰은 사용하는 방법보다 제거하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왜 탐폰을 오래 끼면 안되나요?
며칠 전 실제로 진료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갑자기 질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며 내원한 분이 있었습니다.
진찰해보니 탐폰이 질 안쪽 깊숙한 곳에 가로로 놓여 있었습니다.

본인은 이미 탐폰을 제거했다고 생각하고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깊숙이 들어간 탐폰은 스스로 느끼기도 어려웠고 제거하기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결국 진료를 통해 탐폰을 제거하고 필요한 처치를 했으며, 감염에 대해서도 치료했습니다.
다행히 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단순히 냄새가 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탐폰 장기 착용 시에 어떤 게 위험한가요?
탐폰을 장시간 방치하면 질 내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탐폰을 장시간 착용하면 탐폰이 생리혈과 질 분비물을 계속 흡수한 상태로 질 내부에 머무르게 됩니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 오래 유지되면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지고, 질 내 정상적인 균형이 깨집니다.
이는 냄새나 분비물 증가, 질염 등의 감염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드물지만, 특정 균이 만들어낸 독소가 체내로 들어가 독성쇼크증후군(TSS)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TSS는 갑작스러운 고열, 어지럼증, 구토나 설사, 발진, 혈압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응급질환입니다.
탐폰을 너무 오래 착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영할 때 탐폰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요?
수영할 때 탐폰 사용법 및 주의사항
1. 수영하기 직전에 새 탐폰을 사용하세요.
탐폰 자체는 질 안에 있지만 끈은 몸 밖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수영하는 동안 끈이 물에 젖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영 직전에 새 제품을 사용하고 수영을 마친 뒤에는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수영장 물이 질 안으로 들어갈까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상적인 질은 수영장 물이 깊숙한 곳까지 계속 들어가는 구조가 아닙니다. 탐폰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탐폰을 착용하고 수영했다는 이유만으로 질염이 생긴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수영이 끝난 뒤 젖은 수영복을 오랫동안 입고 있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한 뒤 마른 속옷과 옷으로 갈아입어 주세요.
3. 탐폰은 반드시 사용 시간을 지켜주세요.
탐폰은 생리량에 따라 4시간에서 8시간 사이 교체하고, 한 개를 8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탐폰을 새로 넣을 때는 이전 탐폰을 확실하게 제거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탐폰을 두 개 겹쳐 넣거나 제거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실제 진료실에서도 발생합니다.
*심한 악취가 갑자기 나거나 분비물, 발열, 어지럼증, 구토, 설사, 발진 등이 나타난다면 탐폰을 제거하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탐폰 사용할 때 팁이 있나요?
1. 흡수력이 가장 높은 제품이 가장 좋은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생리량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가능한 낮은 흡수력의 탐폰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량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그에 맞춰 흡수력도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2. 탐폰을 넣었는데 아프다면 억지로 참지 마세요.
탐폰이 적절한 위치에 들어가면 심한 이물감이나 통증이 없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걷거나 앉을 때 계속 걸리는 느낌이 있거나 아프다면 위치나 크기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탐폰을 넣었는지 뺐는지 확실하지 않은데 끈이 보이지 않는다면 손으로 무리하게 찾으려고 하지 말고 산부인과에서 확인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론은?
생리 중이라고 해서 여름휴가나 수영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탐폰은 제대로 사용하면 수영할 때 상당히 편리한 생리용품입니다.
하지만 편리한 제품일수록 기본적인 사용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영 직전에 새 제품을 사용하고, 수영 후에는 교체하고, 무엇보다 제거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주세요.
탐폰을 처음 사용해서 삽입 자체가 어렵거나 제대로 넣은 것인지 모르겠다면, 혼자 여러 번 시도하면서 힘들어하지 않아도 됩니다.
방이역 4번 출구에 위치한 닥터예스팀산부인과에 내원하시면 올바른 사용 방법을 설명해드리고 필요한 경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이때 본인이 사용할 개인용 탐폰을 약국 등에서 구입해 가져오시면 좋습니다.
저는 여성의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놓치지 않고 조금 더 건강하게, 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서울 송파구 방이역 4번 출구 앞, 30년차 여성건강 주치의로 당신의 건강한 일상을 늘 응원합니다.



